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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30년 넘은 공공임대 아파트 재건축"

노원 하계5단지 등 34곳 대상
최대 10만가구까지 확대키로

SH "30년 넘은 공공임대 아파트 재건축"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산공개 설명회에서 보유 중인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30년 이상 된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 대상으로 대규모 재건축에 나선다.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 마포구 성산 등 34개 단지 4만가구를 시작으로 최대 10만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H공사는 15일 서울 시내에서 30년이 도래하는 노후 아파트 34개 단지를 재정비하고 용적률 상향, 품질 강화 등을 적용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하계 5단지 640가구와 상계마들 170가구, 성산 1708가구가 재정비 대상이다.

재건축으로 늘어난 물량은 건물 분양을 할 예정으로 앞으로 재건축 대상은 최대 10만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100년 이상이 돼도 끄덕 없는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며 "고강도 콘크리트를 쓰고 골조는 불공정 행위가 되지 않도록 직접시공제도를 도입하고 고도 허용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공공주택 사업자에 층고를 높여 서울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나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한 늘어난다면 4만~10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토지 용도나 그 지역의 특성을 다 검토해 서울시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SH공사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가능성에 대해 "후분양이나 준공 후 미분양물량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겠다는 방침으로 충분한 검증 후 매입하겠다"며 "안 팔리는 아파트를 사주는 의미가 아니다. 구체적인 물량은 의논해 최대한 많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LH처럼 SH공사도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비율이 현재 200%에서 50%대로 떨어져 월등히 많은 자금동원능력이 생기게 된다"며 "현재 기준으로도 1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여력이 있다. 이 같은 자금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SH공사는 보유자산도 공개했다.
△아파트형 임대주택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등 총 13만1160호에 달한다. 전체 취득가액은 약 21조9625억원이며, 장부가액 약 18조4798억원, 공시가격은 약 46조원이다. SH공사는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열린 경영, 투명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연내 토지자산공개(6월), 주택 및 건물 자산 현행화 공개(12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