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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가 돌아온다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타이거 우즈 7개월 만에 출격
임성재 등 韓선수 6명 출사표

골프 황제가 돌아온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황제의 복귀전이 막을 올린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상위 랭커들도 총출동한다. 그뿐 아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챔피언도 도전장을 내민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은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골프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7개월 가까이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2022년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재활과 훈련을 더 해야겠다며 PGA투어 정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교통 사고 이후 휴유증 극복이 관건이다. 이번에는 4라운드를 모두 걸어야 하는 정규 투어 대회라 체력과 경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를 관찰할 기회다. 현재 전문가들은 우즈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고 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올해 강력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피닉스오픈은 셰플러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셰플러는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셰플러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였던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2위라는 기대 밖의 성적에 그친 매킬로이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한편, 한국 상위 랭커들도 모두 출전한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성재(25)는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CBS는 우승 확률 9위에 임성재를 올려놨다. 스포츠 베팅 전문매체 에지플러스 역시 임성재를 우승 가능성 9위로 전망했다. 이는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캐머런 영(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보다 높은 예상 순위다.

그밖에 이경훈(32), 김시우(28), 김성현(25), 김주형(21)도 출전한다.
또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수(34)도 초청장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이렇게 6명이다. KPGA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