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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주사기 '소프젝', 美FDA 허가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수출 수요 급증

HLB그룹 주사기 '소프젝', 美FDA 허가
HLB CI


[파이낸셜뉴스] HLB테라퓨틱스의 자회사 화진메디칼이 생산하는 주사기 ‘소프젝(Sofjec)’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16일 HLB그룹에 따르면 화진메디칼이 생산하는 주사바늘, 1회용 주사기, 멤브레인 필터 주사기 등이 지난 13일 FDA로부터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화진메디칼은 HLB테라퓨틱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메디컬 기기 전문 제조사다.

화진메디칼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AMTC를 통해 소프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은 적 있다. 다만 화진메디칼이 직접 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몽골 등으로 주사기를 수출하고 있다.

화진메디칼은 현재 주사기 생산 설비를 완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주문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해 관계사인 HLB생명과학 메디케어 사업부와 최근 생산 용량 증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FDA 허가를 기점으로 더 늘어나게 될 미국 주사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곧 메디케이 사업부와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젝은 기존 주사기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유리앰플에 담긴 약제를 주사기를 통해 뽑는 도중에 미세한 앰플의 유리조각이나 앰플 고무파편 등이 함께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소프젝 멤브레인 주사기는 주사바늘에 여과지를 장착해 이러한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한다.

화진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전 세계 노령인구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글로벌 주사기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FDA 허가를 통해 생산 용량 확대에 주력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주사기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Allied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기능성 주사기 시장은 2019년 68억7200만달러에서 연평균 8.7%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27년에는 141억8550만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