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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우즈의 각별한 우정'…골프황제, 제네시스 대회로 돌아온다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로 증액
우승자에게 360만달러·GV70 전기차 지급

'정의선-우즈의 각별한 우정'…골프황제, 제네시스 대회로 돌아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장에 전시된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16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우즈의 각별한 우정도 다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우즈가 출전을 결정했다. 우즈에겐 7개월 만의 투어 정식 대회 복귀전이자 PGA 투어 2022-2023 시즌 첫 경기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19일까지 진행된다.

제네시스가 후원하고, 타이거 우즈 재단이 대회 운영을 주관하긴 하지만 우즈가 복귀전으로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선택한 이유는 정 회장과의 각별한 우정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즈와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통화를 하고, 때때로 식사 자리를 가질 정도로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정의선-우즈의 각별한 우정'…골프황제, 제네시스 대회로 돌아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번째)과 타이거 우즈(왼쪽 세번째)가 지난 2019년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2년 전 사고를 당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내부 손상은 적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주위에선 우즈의 사고를 계기로 제네시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만 정 회장은 “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홍보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작년 대회에선 우즈가 정 회장과 식사자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둘은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우즈 뿐만 아니라 스코티 셰플러(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세계랭킹 2위), 존 람(세계랭킹 3위)을 포함해 세계 20위권 선수 중 19명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 투어 2022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된 김영수를 비롯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등이 경기를 뛴다.
총 상금은 기존 대비 800만달러가 늘어난 20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지급된다. 또 제네시스는 대회 기간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총 260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