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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 개 밥값도 걱정.. 사료가격 또 오른다

곡물 등 원자잿값 상승에 반려인들 '시름'

고물가시대, 개 밥값도 걱정.. 사료가격 또 오른다
반료동물의 사료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반려동물 사룟값도 계속 인상돼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사룟값 또 인상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대 식품 기업이자 반려동물 사료도 판매하는 네슬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네슬레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944억 스위스프랑(약 131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품 판매량은 2.1%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7.1%로 소폭 하락했다. 슈나이더 CEO는 자세한 가격 인상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올해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네슬레는 지난해 제품 평균 가격을 8.2% 올렸다. 사료 가격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반려동물 사업부분 네슬레 퓨리나의 프리미엄 고양이 습식사료 팬시피스트 5종 가격이 기존 59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3.6% 인상됐다. 팬시피스트(FANCY FEAST)는 슈퍼 프리미엄 습식 영양식 브랜드로 CU, 세븐일레븐, GS25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네슬레코리아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 네슬레코리아가 국내에서 사료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고물가시대, 개 밥값도 걱정.. 사료가격 또 오른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반려동물 사룟값도 10% 안팎으로 오르면서 반려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네슬레퓨리나의 제품군. 네슬레 제공

■10% 안팎 인상에 반려인 부담 가중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로얄캐닌은 지난해 11월 반려묘와 반려견 사료, 간식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같은 달 힐스도 일부 사료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하림펫푸드도 지난해 10월 밥이보약 라인 사료 가격을 최소 8.4%에서 최대 18%까지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료에 사용되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려동물 사룟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룟값 인상에 반려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