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전년보다 21% 늘어난 241억 '사상 최대'
영업이익 41% 증가한 73억, 영업이익률 30% 달해
영상에 관여하는 IP '비디오코덱' 라이선스·로열티 주력
"비디오코덱, 자율주행·서버·메타버스 등으로 적용 확대"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칩스앤미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칩스앤미디어가 반도체 설계자산(IP)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20일 칩스엔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199억원보다 21% 늘어난 241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3년 설립한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억원에서 73억원으로 41%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59% 증가하는 등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게임, 모바일 등 영상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반도체 설계자산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이 각각 21%, 22% 늘어나면서 기록적인 실적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칩스앤미디어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54억원에서 이듬해 199억원으로 30%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주력하는 반도체 설계자산은 반도체 안에 들어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다. 반도체 중 일부를 구성하는 설계도인 셈이다. 특히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안에서 영상에 관여하는 설계자산인 '비디오코덱'에 주력한다. 비디오코덱은 자동차와 가전, 보안장치 등 영상이 쓰이는 전자기기 안에 들어가 녹화와 재생 등 기능을 한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코덱 기술을 반도체 업체에 처음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가 생산·판매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반도체 업체들과 체결하는 라이선스 계약이 늘어날수록 중장기적으로 로열티 역시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4차산업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이전까지 가전과 보안, 모바일 등에 쓰였던 비디오코덱 기술이 최근 자율주행차와 서버, 화상회의,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로 적용이 확대하는 추세다.
이호 칩스앤미디어 부사장은 "자율주행차에는 카메라가 10개 안팎으로 들어가는 등 자동차에서 영상 기능이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서버,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에서 비디오코덱 라이선스 기회가 늘어나면서 올해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올해부터 8K UHD(울트라화질) 영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비디오코덱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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