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고추장소스·불고기 조합 매력적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데, 꼭 쌀을 먹어야 식사를 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롯데리아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전주비빔라이스버거(사진)'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어릴 적 라이스버거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한끼가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아침밥을 하기 귀찮아 롯데리아의 한정판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 '불고기버거'를 배달시켰다. 도착한 두 개의 버거는 육안으로 비교해봐도 크기 차이가 확 났다.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훨씬 크고 두꺼웠고 무게도 묵직했다. 포장지도 금박으로 포장돼 있어 뭔가 색달라 보였다. 실제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다.
포장지를 벗기자 고추장 소스로 버무려진 쌀로 만든 번이 양쪽에 있었고 중간에는 계란패티와 소고기패티, 양상추, 양파 등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 제품 설명에는 반숙계란이 들어있다고 했지만, 실제 받은 제품은 완숙계란이었다. 조리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뜨거운 고기 안에서 익은 것 같기도 했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는 반숙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화룡점정은 소고기패티였다. 불고기버거의 패티가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마치 유명 맛집의 바싹 불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삭함과 페퍼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패티를 통해 한식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고추장소스로 버무려진 번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특이한 점은 번에 고추장을 썼지만 매운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달거나 짜지는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간을 잘 맞춘 느낌이다.
이 제품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햄버거처럼 흘리지 않고 깔끔하기가 먹기 다소 힘들다. 집에서 먹는 경우 수저를 써서 먹는 편이 차라리 편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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