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코리아 이순규 대표가 22일 서울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과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겨울 기간 휴장했던 레고랜드가 오는 3월 24일 재개장한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레고랜드로는 최초로 한국은 4월28일부터 10월29일까지 금·토·일과 공휴일에 상시 야간 개장을 할 것"이라며 "봄 시즌 패스를 시작으로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시즌패스도 순차로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레고랜드 기자간담회를 통해 △레고랜드 브랜드 △2023년 사업 계획 △향후 5개년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레고랜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다. 멀린은 월트 디즈니에 이어 글로벌 2위의 테마파크 기업으로 레고랜드를 비롯해 씨라이프(아쿠아리움), 리조트 및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1호점을 시작으로 전세계 8개국에 10개 테마파크(미국은 3곳)를 운영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5월5일 레고랜드를 열며 10번째다.
이 대표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향후에도 레고랜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크게 놀거리(놀이기구), 잘거리(숙박시설), 볼거리(이벤트) 등 3가지 주제로 어린이에 집중한 가족형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에 따라 이날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이 대표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간접 언급했다.
올해 한국 레고랜드에 도입하는 시즌패스는 24일 '봄 패스'를 시작으로 향후 여름, 가을 패스 등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레고랜드의 문제로 지적된 △보호자를 위한 즐길거리 부족 △부족한 주차 문제 △일명 레고랜드 사태로 불리는 채무 불이행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보호자를 위한 어트랙션 부족에 대해 레고랜드는 올해 벤치와 휴식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레고랜드의 이념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만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등을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유료 주차 공간 문제의 경우 향후 춘천역에서 레고랜드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 운영과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일명 레고랜드 사태로 불리는 중도개발공사의 채무불이행 사건은 레고랜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레고랜드의 향후 투자는 자본금이 아닌 글로벌 본사 등의 펀딩 등을 통해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강원도와 춘천시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생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 요금 할인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휴사 확보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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