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국립부산과학관, 에티오피아에 미니과학센터 건립

국립부산과학관, 에티오피아에 미니과학센터 건립
▲ 국립부산과학관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건립한 미니과학센터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국내 과학관 최초로 에티오피아의 초등학교에 미니 과학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과학관은 사업구상과 현지조사를 실시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30km 떨어진 오로미아주 세베타 지역에 소재한 디마구란다 초등학교에 ‘에티오피아 초등 미니과학센터’를 지난 2월 건립했다. 과학관은 운영을 위한 과학물품 및 기자재를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직접 운송했으며, 향후 이곳에서는 과학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학관은 내부 강사를 직접 파견해 이틀간 현지교사를 대상으로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활용한 빨대 프로펠러, 빛의 성질을 이용한 만화경 만들기 등의 시범 수업과 현미경, 피펫 등 과학기자재 활용법 연수를 실시했다. 빨대 프로펠러 및 만화경 만들기는 개소식 당일 과학관 과학강사와 연수받은 현지 과학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 열린 개소식에는 오로미아주 교육청 관계자, 디마구란다 초등학교 교장, 과학교사 및 학생들,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 직원 등이 참석했다.

오로미아주 교육청 관계자는 “책으로만 과학을 접하는 어린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과학 실험실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사 역량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나 학업 성취도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과 교사 연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교육청에서 지원해주지 못했던 부분을 한국의 과학관에서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과학관은 디마구란다 초등학교 과학실을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아이들을 위한 과학교육은 물론 교사 역량강화, 과학문화 인식 개선 캠페인 등 과학교육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의 전 학년 과학 교과과정 연구를 통해 실험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년별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김영환 관장은 “부산과학관은 동남아시아 국가 과학관 관계자 초청 워크숍, 르완다 해외과학나눔교육 등 다양한 해외과학나눔사업을 펼쳐왔다”면서 “앞으로는 아프리카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 과학관형 ODA 사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