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 체형 우수하고 투구폼 부드러운 투수 … 힘 붙으면 충분한 1라운더
'박찬호 조카' 김윤하, 윈터리그에서 떠오르는 선수 … 스피드‧구위 등에서 좋은 평가
최우석, 작년부터 비봉고의 에이스 … 팔다리 긴 좋은 체형에 빠른 구속도
임다온도 140km/h 중반의 우완 정통파
“야수 이상준 외 아직은 상위권이 없다. 시즌 들어가봐야”
[파이낸셜뉴스] 2023년은 역대급 '투타 불균형 시즌'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야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현재는 이상준(경기고 3학년) 홀로 투수들의 총공세를 맞서고 있는 중이다. 만약 내일 드래프트를 진행한다면 10명 모두 투수가 나온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바꿔 말하면 투수는 1라운드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아니라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의미다.
유신고 3학년 박준우(사진 = 전상일)
첫 번째는 유신고 박준우(유신고 3학년)다. 박준우는 평가가 올라가서 당장 1라운드로 들어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일단 체형이 워낙 좋고, 팔다리도 길다. 무엇보다 부드럽다. 투구폼이 예뻐서 지금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굳이 작년과 비교를 하면 두산에 전체 9번으로 지명된 최준호를 연상하면 쉽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질 않았다.
유신고 관계자는 “아직 아기 몸이다. 더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윈터리그 등에서는 구속이 142km/h정도 밖에는 나오지 않았는다. 많이 좋아지는 했지만, 1학년때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처음 봤을 때는 대형 투수감이라고 생각했다. 1학년 당시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작년을 통째로 날렸고, 올해는 아직 그때만큼은 안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워낙 가진게 많아 언제든 튀어오를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1라운드 다크호스로 매우 주목해야하는 선수다.
참고로 현재 유신고 이기창은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스피드도-제구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구속은 이기창이 앞서지만, 가능성면에서는 박준우를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가 많다.
비봉고 3학년 최우석(사진 = 전상일)
두 번째는 최우석(비봉고 3학년)이다. 박준우와 더불어서 강력한 다크호스다. 여기저기서 좋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비봉고 에이스이고 이미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청룡기 유신고전에서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유신고는 1-0으로 신승을 했지만, 최우석을 높게 평가했다.
팔다리가 길고 이미 작년에 144km/h의 구속을 시즌 중 목동에서 기록했다. 모 메이저리그 관계자도 “비봉고의 투수가 좋다고 하더라”라며 그의 소식을 궁금해할 정도다. 현재 윈터리그에서는 최고 144km/h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기록은 17이닝 평균자책점은 1.06이다.
장충고 3학년 김윤하(사진 = 전상일)
세 번째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장충고 3학년)다. 1라운드급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나갈 수도 있는 자원이다.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윈터리그에서만 그렇다. 최고 구속이 140km/h 중반대를 계속 터치하고 있다. 최고 147km/h까지 스피드가 나오며 부산, 창원 윈터리그를 열광시켰다.
신장이 좋고, 스피드와 제구력도 우수한 우완 투수다. A관계자는 “이번 윈터리그에서 가장 평가가 많이 오른 선수가 김윤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충고의 프로지명이 유력한 5인방 중 한 명이다.
경기상고 3학년 임다온(사진 = 전상일)
마지막으로 임다온(경기상고 3학년)도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투수자원이다. 청량중 시절부터 서울권에서 알아주는 투수였다. 경기상고의 100주년을 책임질 에이스로 임다온을 선택했다.
지방 B구단 관계자는 “현재 언론에는 많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임다온도 주목해야하는 투수다. 다소 제구나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기는 해도 공 자체는 좋다. 현재도 계속 140km/h 중반이 나오고 있다”라고 임다온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
솔직히 내일 당장 드래프트하면 1라운드는 모두 투수 아닐까.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분명히 시즌 중에는 튀어나올 것이다. 그리고 튀어나오면 야수가 급한 구단은 그 선수를 상위에서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빨리 지명하지 않으면 바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투수는 후순위에도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지만, 야수는 빨리 안 뽑으면 그 다음은 의미가 없다. 특히, 하위순번 구단은 1라운드를 빨리 당겨서 뽑아야 한다. 매년 야수 상위지명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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