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A330-300. 티웨이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대형기 A330-300을 도입하면서 노선 확장과 화물 운송량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와 주요 공항의 슬롯 포화 상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대형기 도입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24일 A330-300 1호기를 국내로 도입하고 3월부터 김포~제주 노선 운항에 투입했으며 4, 5월 A330-300 2, 3호기를 추가로 도입했다.
347석 규모의 A330을 투입하면서 시즌별 탄력적인 기재 운용을 통해 공급석을 확대하고 좌석난을 해소하는 등 고객 여행 편의 제공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봄철 김포-제주 노선 투입으로 성수기 수요 급증에 대응했으며 이후 인기 노선인 인천-방콕 노선에도 투입했다.
또 지난해 신규 취항한 인천-싱가포르,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에도 차례로 투입했다. 이어서 일본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노선에도 A330을 부분 투입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는 인천-시드니 노선 신규 취항으로 장거리 노선 운항에도 첫발을 뗐다.
티웨이항공은 A330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대량의 '벨리카고' 운송도 활발히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2019년 3670t에서 2022년 7809t으로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지난해 화물 운송량 중 A330의 운송량이 약 90%를 차지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와 화물 운송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노선 위주로 A330을 투입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차세대 화물 시스템 신규 도입과 신규 수요 유치로 항공 화물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화물 수익을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