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컬리·11번가 세일 정례화
엔데믹 상황, 오프라인 쇼핑 늘자 고객 확보 전략… 수익성은 숙제
이커머스 업계가 매달 할인 경쟁을 벌이며 찐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으며 활황세를 보였던 온라인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할인 경쟁에 고객과 매출 증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제살깎아먹기식 할인에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매달 할인 통해 충성고객 확보하라
이커머스 업계가 경쟁적으로 할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과 컬리 그리고 11번가 등이 최저가와 합리적인 구매를 앞세워 매달 할인에 나서고 있다.
우선 쓱닷컴은 라이프스타일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정례화한 카테고리 단위 대형 행사인 '쓱세일'을 진행중이다. 매달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정해 진행하는 만큼,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상품 경쟁력과 체감 혜택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쓱닷컴이 진행하는 '쓱세일'은 카테고리를 선정해 신세계그룹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 수준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뷰티 쓱세일'이 출발점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매달 '뷰티컬리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뷰티컬리 페스타는 데일리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역대급 쇼핑 찬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적의 가격과 최고의 품질로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한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 페스타에서는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과 최고의 품질을 가진 뷰티 상품을 총망라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도울 수 있도록 매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매달 11일 진행해온 '월간 십일절'을 5일간의 쇼핑 행사로 전면 확대한다. '월간 십일절'에 참여하는 메인 브랜드가 기존(10여곳)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2월 업계 최대 규모의 쇼핑혜택을 매달 제공하는 '월간 십일절'을 론칭했으며,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데이 마케팅' 행사로 운영해왔다.
■충성·신규 고객 확보 도움, 수익성은?
이커머스 업계가 매달 특정행사에 집중하는 것은 충성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매달 할인 행사를 벌인 11번가의 '월간 십일절'은 총 48차례 진행됐으며 누적 결제거래액이 3조1700억원, 누적 결제고객 수는 27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처음 진행된 '뷰티 쓱세일' 기간 뷰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 뛰었고, 이달 '디지털 쓱세일' 행사 땐 디지털가전 매출이 88% 신장했다.
또다른 이유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부정적 시장 전망도 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65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달 할인행사를 가져 충성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신규 고객에겐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매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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