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산업자재·패션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5조367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의 코로나 봉쇄 장기화 여파로 물류난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실적 악화 원인으로 뽑았다.
산업자재부문은 연간 매출 기준으로 지난 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타이어 소재의 판가 인상 반영과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고객사 다변화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화학부문은 조선업 호황 수혜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석유수지의 판가 인상 반영으로 작년에도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가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 침체로 이어지면서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패션부문은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품질 및 디자인 차별화로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매출 상승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완료에 이어 아라미드 더블업(Double-Up) 증설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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