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실화 기반 '컴 프롬 어웨이'
암표 2000만원 입소문 '해밀턴' 추천
뮤지컬 '해밀턴' 디즈니플러스 제공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공연예술계에서 떠오른 뚜렷한 변화 중의 하나는 공연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영향으로 기존의 기록물이나 홍보용으로 만들었던 공연영상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유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의 두번째 양성판정으로 인해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OTT에서 뮤지컬 공연을 찾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한군데 가입하는 것도 아깝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에 애플TV플러스까지 구독하고 있다.
실황과 뮤지컬 영화를 포함해 주요 뮤지컬 콘텐츠를 뽑아본다면 넷플릭스에서는 '틱틱붐' '디어 에반 핸슨' '마틸다'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캣츠' '페임' '물랑루즈' '시카고' '스위티 토드'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 공연실황을 만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인투 더 우즈'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 '뉴시즈' '위대한 쇼맨' '시스터 액트'와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니션들 그리고 '해밀턴'의 공연실황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티빙에는 '팬텀: 더뮤지컬 라이브' '베르테르' 등의 국내 버전 및 창작뮤지컬 공연실황, 웨이브에서는 '몬테크리스토' '베르나르다 알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의 한국 실황공연과 '미스 사이공' '안나 카레리나' 등의 외국 공연이 있다. 그리고 애플TV플러스를 통해서는 '슈미가둔'과 '컴 프롬 어웨이'를 관람할 수 있다.
이중에서 반드시 관람하기를 추천하는 작품으로 애플TV플러스의 '컴 프롬 어웨이'와 디즈니플러스의 '해밀턴' 꼽을 수 있다. 공연실황이고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명작이기 때문에 이 공연의 관람만으로도 OTT 구독료 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컴 프롬 어웨이'는 9·11테러로 인해 미국에 착륙하지 못한 38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 갠더공항에 착륙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이다. 미국으로 가지 못한 비행기들과 영문도 모르고 착륙한 승객들 그리고 한산했던 소도시가 갑자기 시끌벅적한 피난처가 돼 갖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무엇보다도 실화를 바탕으로 테러라는 재난에 직면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해밀턴'은 너무도 유명한 뮤지컬 작품으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면서 대통령이 아니면서도 10달러 지폐에 초상화가 새겨져 있는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암표가 2000만원까지 육박했다는 소문으로도 유명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