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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獨 전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獨 전설' 클린스만
'Next 벤투'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8·사진)으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축구 레전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5개월이다. 무엇보다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조건에 넣어 소위 '재택근무 논란'을 불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한국에 왔던 지도자 중 가장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1990년부터 1994년, 1998년 월드컵에도 3회 연속 나섰다. 1998년 선수 생활을 마친 클린스만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5년 동안 활동했다. 2013년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클럽팀 경력은 초라하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에는 구단과 갈등으로 고작 77일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은 상호 협의하에 연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코칭스태프 구성 또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3월 24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