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효과에 일본펀드가 연초 이후 5%대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월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브이아이일본고배당포커스증권펀드H주식형A(5.34%),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펀드1H주식형(4.89%), 신한일본인덱스증권자펀드1(H)주식종류형A(4.54%),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4.41%) 등이 4~5%대(24일 기준)의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양호한 고용 여건과 리오프닝 효과로 내수지표가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증시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찬규 신한운용 퀀트운용센터 매니저는 "지난해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일본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며 "올해 1~2월 닛케이225 종목 가운데 62.1%가 예상치보다 높은 매출을, 46.7%가 예상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 시즌을 보내면서 일본펀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약세가 기업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개선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일본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일본 주식 중에서도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백기경 미래에셋운용 WM마케팅팀장은 "시장개혁을 추진하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깨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적개선 노력 및 기업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다. 이에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입국 제한 완화로 관광객 급증이 전망되고 중소형 가치주의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미 바닥 수준에 다다른 저렴한 주가 레벨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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