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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API 발표한 GSMA "디지털시대, 글로벌 통신연대는 필수" [MWC 2023]

개방형 API 발표한 GSMA "디지털시대, 글로벌 통신연대는 필수" [MWC 2023]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이 2월 27일(현지시간) MWC 2023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비전'을 주제로 한 첫번째 키노트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부터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간 연대를 강조하며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GSMA 오픈 게이트웨이'를 발표했다.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열린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키노트 세션에서 "글로벌 디지털 사회에서 통신사 간 연대는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방형 API로 글로벌 기준을 마련,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통신 연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이 발표한 API에는 한국의 KT를 포함해 AT&T, 보다폰, 버라이즌,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 KDDI, 오렌지, 싱텔 등 21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키로 했다. 그란리드 총장은 "상호연결성에 기반한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개발자는 하나의 기술로 사이버보안, 결제, 통신 등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GSMA가 나서 통신사 간 연대를 강조하는 이유는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서 유연한 통신기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AI, 클라우드가 급성장하는 시대에서 전 세계를 잇는 연결을 구현하기 위해 통신사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장도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방안으로 글로벌 통신사 간 연대를 통한 개방형 API 활용을 꼽았다. 유 사장은 "글로벌 텔코(통신사)가 가진 기술들을 API에 올려 각 나라에 알맞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했다. GSMA 이사회 멤버인 KT 구현모 대표도 이번 전시회에서 "다른 텔코들과 협력 등이 키노트에서 언급됐다"며 "좀 더 많이 섞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