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MWC 2023 둘째 날인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3월 퇴임을 앞둔 KT 구현모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전략을 전 세계에 강조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협력해 오는 9월 현지 운송 최적화 솔루션 출시 계획도 밝혔다.
구 대표는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3 중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 참석해 "(디지코 전략을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도 단순 연결 서비스를 넘어 미디어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2021년 기업간거래(B2B) 디지털솔루션 사업 매출비중이 4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디지코 전략은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플랫폼 전환 전략이다. 구 대표가 2020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왔다.
구 대표는 K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응용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AI 풀스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까지 갖췄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며 "AI 풀스택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구 대표는 디지털물류 솔루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대표통신사 싱텔과의 협력 계획도 밝혔다.
KT는 오는 9월 KT의 AI 기술과 싱텔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결합해 싱가포르 현지에 운송 최적화 솔루션을 상용 출시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의 글로벌 데이터 전문 자회사 엡실론(Epsilon)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협력을 추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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