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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오후 10시, 이마트 영업시간 당긴다

내달 3일부터 모든 점포 적용
홈플러스 온라인배송 10시부터

유통업계가 고객 패턴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오전 11시였던 개점 시간을 1시간 앞당기거나 온라인 배송을 1시간 앞당기는 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달 3일부터 전국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로 변경한다. 이같은 영업시간 조정은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오후 10시 이후 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2020년 4.4%에서 2022년 3.0%로 감소했다. 주 52시간 근무가 정착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퇴근시간은 빨라졌고 대형마트를 찾는 시간대도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전기, 가스료 등 아끼는 비용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영업시간 조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즉시배송의 오픈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운영한다. 즉시배송은 일명 '퀵 커머스'로 전국 252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1시간 내외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홈플러스가 온라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전 11시가 하루 중 가장 높은 주문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픈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한 153개 매장의 즉시배송 총 매출은 66% 신장했다. 같은 기간 기준, 오전 10~11시대 매출도 약 60% 늘어나 얼리버드족 공략에 성공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