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부진에 채권투자로
1위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최근 일주일간 2905억 뭉칫돈
은행채 투자 펀드도 인기몰이
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2월 21~28일)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ETF는 KODEX 종합채권(AA- 이상) 액티브형으로 2905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국내 우량채 시장을 대표하는 채권 4000여개 종목을 바탕으로 구성된 지수다. 채권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자본손익, 이자 재투자 이익이 모두 반영된 토탈리턴(TR)지수로 산출된다. 연초 하락하던 채권 금리가 지난달부터 다시 빠르게 올라가면서 이자수익을 누리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KODEX 23-12 은행채(AA+ 이상) 액티브 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1427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이 상품은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AAA 등급 특수은행채 및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상품이다. 만기 기대수익률(YTM)은 연 3.67%다. 이 ETF는 고금리 상황에서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만기가 있는 단기채 상품이다. 즉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 예상한 기대수익률 수준의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정기예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 액티브형에는 1297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 ETF는 신용등급 A- 이상의 국공채 및 크래딧 채권(또는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한다. 신용등급 A- 이상으로 구성돼 안정적이고 국내 전체 채권시장 듀레이션과 유사해 전체 채권시장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 밖에 KODEX ESG종합채권(A- 이상) 액티브형에 615억원, TIGER 단기채권 액티브에 442억원의 자금이 각각 유입됐다.
이처럼 주식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 최근 3개월 동안 3조8826억원(2월 28일 기준)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8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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