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들 첨단기술 선봬
에릭슨·노키아 등 장비업체
5G 활용 초연결 서비스 강화
NTT도코모·차이나모바일
고효율·저지연 6G 청사진 제시
사람 따라 하는 로봇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3 내 NTT도코모 부스 앞에서 로봇과 연결된 디바이스를 손에 착용한 직원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로봇과 연결된 디바이스를 손에 착용한 직원이 손을 움직이자 로봇도 그 행동에 따라 똑같이 움직인다. 손을 움츠려 주무르는 행동을 취하자 로봇도 앞에 놓인 그릇 안에서 같이 주무른다. 6세대(6G) 이동통신을 앞세운 NTT도코모 전시장 앞 풍경이다.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가한 글로벌 통신 및 통신장비제조사들은 5G, 6G는 물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디지털트윈(물리적 세계 복제) 등 5G 상용화 이후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초연결 서비스를 선보였다.
■성숙기 접어든 5G 기반 초연결 서비스
에릭슨과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는 5G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통신장비를 전면에 배치했다.
5G를 활용해 네트워크 속도 등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비 전력효율은 낮추는 방식의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같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크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노키아는 전시장 내 미니어처로 스마트팩토리를 배치했다. 움직이는 로봇 위 라이다(LiDAR)가 끊임없이 돌며 주변 통신을 체크했다. 주변 통신을 끊임없이 연결해 물류를 운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에릭슨은 물리적 코어 네트워크를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를 활용한 수익화 방법을 내세웠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을 연결하고 있는 5G에 수익화 모델을 적용시킨다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와 6G로 정교한 미래기술 구현
디지털전환(DX)을 넘은 AI전환(AIX)도 주요 화두로 부상했다.
AI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 자동화와 예측 정확도 등 세부적인 영역에서 경쟁력이 나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차세대 통신인 6G 미래상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부스 대부분을 6G 테마로 꾸몄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감성·공감형 플랫폼을 고효율·저지연을 갖춘 6G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사람이 피아노를 칠 때 이를 인식하는 AI가 단순히 음역대만 따라 하는 게 아닌, 건반을 누르는 힘 등을 정밀히 인식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플랫폼과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이다.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만물인터넷(IoE)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세계 구현이라는 6G 청사진을 소개했다. 현실세계에서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정보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각종 디지털트윈을 포함한 각종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소개된 만큼 6G 시대에선 오감 경험 등을 지원하는 멀티모달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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