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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VR 비행 시뮬레이터 개발 나선다

KAI,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VR 비행 시뮬레이터 개발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협력해 개발하는 KF-21 비행 실습형 시뮬레이터 구조물 렌더링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VR 비행 시뮬레이터 기술 협력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날 VR형 비행 훈련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한 KF-21 한국형전투기 VR 비행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3D 제작 도구로 게임뿐 아니라 건축, 영화, 자동차 등 가상세계 제작에 사용된다. 높은 해상도와 정확도를 기반으로 현실감 있고 몰입감 높은 비행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KAI는 항공기와 훈련체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XR, 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메타버스 훈련체계 모델을 구축 중이다.

KAI가 개발하는 VR형 비행 시뮬레이터는 기존 대형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에 앞서 실습 조종환경을 제공하는 훈련체계로 대규모 합동훈련이 가능해 조종사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크기를 소형화할 수 있고 운용유지 비용이 저렴해 훈련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메타버스 훈련체계는 향후 헬기와 무인기, 잠수함·고속상륙정 등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고 민·관 등 고위험 첨단장비 운영인력이 필요한 산업계로 스핀오프도 가능하다.

KAI 관계자는 "KAI는 지난 30년간 항공기를 개발하며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체계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훈련체계 사업을 항공기의 서브 사업이 아닌 4차산업 혁명기술 기반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대표 기업 KAI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언리얼 엔진과 함께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VR형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