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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경의 첫 번째 완창 발표회 '흥보가'

한윤경의 첫 번째 완창 발표회 '흥보가'


오는 8일 국립국악원(풍류사랑방)에서 소리꾼 한윤경은 ‘흥보가’ 완창 발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완창 발표회에서 한윤경이 부를 '흥보가'는 미산제로 미산 박초월 명창에서 김수연 명창 - 조주선 명창 - 한윤경으로 전승되는 소리다. 미산제 흥보가는 통성으로 소리를 힘 있게 내지르고, 대마디 대장단의 간결하고 거뜬한 시김새가 특징이며 한윤경 소리꾼은 이날 2시간30분에 걸쳐 완창을 한다.

젊은 소리꾼 한윤경(22)은 어려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는데 국립민속국악원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허은선씨(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가 어머니이다. 일찍 허은선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사사한 한윤경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국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윤경 소리꾼이 부를 흥보가는 서민층의 삶과 애환을 그리면서 재담소리의 해학적인 요소가 많은데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가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살려 보내주어 복을 받는 반면, 욕심 많은 형 놀보는 욕심을 부리다 패가망신하는 권선징악과 형제 사이의 우애를 강조하는 내용의 판소리다.

이번 완창발표의 주인공 한윤경은 지난 21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차상과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 ‘가객’에 선정되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소리꾼이다.


소리꾼을 도와 장난을 맞출 고수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한수산씨와 제41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광윤 고수가 맡는다.

한윤경은 “사랑과 애정으로 이끌어주신 조주선 교수님은 이번 완창발표를 갖기까지 저의 소리가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아직 소리가 완숙하지 않은 날것이지만 올곧게 배우고 끊임없이 사색하며 무대에서의 몸동작까지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듣는 청중들에게 감동으로 가 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