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야구열전 D-2 전력 분석
경남고 사이드암 나윤호 중심
박시원·강도현 등 2학년 '발군'
부산고 작년 봉황대기 우승팀
에이스 원상현 등 유명세 톡톡
마산고 2학년 특급자원 주목
포수 신민우 신인지명 대어 예약
경남고 사이드암 투수 나윤호
부산고 에이스 투수 원상현
마산고 2학년 안상준(왼쪽)과 김윤하. 특히 김윤하는 올시즌 마산고의 2학년 에이스다. 사진=전상일 기자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의 개최지는 부산이다. 경남, 부산 연고팀들은 사실상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다. 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서 운집한다. 관심도도 더 높을 수밖에 없다.
5일 야구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도 경남고, 부산고, 마산고는 여전히 나쁘지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부산고는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고, 경남고·마산고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가가 많다.
경남고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제1회 대회부터 꾸준하게 참가한 터줏대감이다. 굳이 최동원·이대호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프로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경남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이다. 김범석(LG)·신영우(NC)의 졸업으로 전력이 다소 헐거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남고는 경남고다. 특히, 2학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팀의 중심은 3학년 사이드암 나윤호가 잡는다. 포수 이희성(3학년)도 있다. 1년 유급 후 돌아온 우완 김우혁(3학년)도 프로를 노리는 투수다. 십자인대 부상 후 재활 중인 외야수 조세익(3학년)도 주목할 외야수다. 2학년 중에서는 박시원이 있다. 내년 시즌 상위지명을 노리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미 140km 중반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여기에 2학년 강도현이나 주양준도 부산권에서는 리틀야구 시절부터 좋은 재능을 보유한 선수로 유명하다. 두 명은 중학교 당시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였으나, 현재는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부산고는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팀이기 때문에 유독 유명한 선수가 많다. 대표적으로 에이스 원상현(3학년)이 있다. 현재 평가가 하늘을 찌른다. 1라운드 지명을 넘어 현 시점 '빅5'를 노릴 정도로 부산권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작년 봉황대기 우승 주역으로, 21이닝 2실점의 짠물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최고 149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가 주무기다.
사이드암 예건우(3학년)도 프로를 노릴 수 있는 재능이다. 좋은 제구력과 140km에 달하는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성영탁(3학년)도 마찬가지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주로 선발진에서 좋은 제구력으로 부산고를 이끄는 투수다. 성영탁, 예건우, 원상현 트로이카는 부산고 최고의 자랑이다. 여기에 타격이 좋은 중견수 연준원(3학년)과 포수 박성준(3학년)도 주목받는 자원들이다. 다만, 수비가 좋은 2학년 유격수 박찬엽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쉽다.
마산고는 주목받는 3학년은 거의 없다. 하지만 2학년에 좋은 선수가 많다. 그래서 내년 시즌 마산고의 대약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2학년 4명이 특급 자원들이다. 투수는 김윤하, 옥진율, 박성빈이다. 김윤하와 옥진율은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다. 옥진율은 경주고에서 전학온 선수이고, 김윤하는 현재 마산고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박성빈은 사이드암이다. 여기에 포수 신민우(2학년)는 내년 시즌 프로 지명을 노리는 포수다. 선배인 신용석(NC)보다 더 낫다는 평가가 많다. 2024년 포수 드래프트 상위권 자원이라는 평가다. 마산고 고윤성 감독은 "이번 경남고전에서 신민우를 선보이겠다.
제대로 붙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8일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와 경북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5일간 치러진다. 개막전과 준결승전은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중계되며, 결승전은 IB스포츠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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