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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체 "이제는 홈쇼핑보다 라방" MZ와 접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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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몰 넘어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 개설해 운영
제품 정보는 핵심만 간결하게
유머·감성 콘텐츠로 공감 형성

중견가전업체 "이제는 홈쇼핑보다 라방" MZ와 접점 넓힌다
코웨이 라이브방송 스틸컷 코웨이 제공
중견가전업체들이 최근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라방)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구축하거나 관련 채널을 통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홈쇼핑, 지상파 방송보다 모바일 SNS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짧은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숏폼 채널인 '쿠쿠티비'를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이다. 통상 1분 안팎에서 최대 10분을 넘지 않은 숏폼 콘텐츠는 핵심 정보만 간단히 전달할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쿠쿠는 자사몰인 '쿠쿠몰' 안에 쿠쿠티비를 마련한 뒤 현재까지 '10인용 IH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밥솥, '쿠쿠 제트블로우S' 헤어드라이어 등 제품을 소개했다.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기능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헤어 전문가가 등장해 소비자 머리카락을 스타일링하는 방식을 취했다.

쿠쿠 관계자는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제품 장점을 알리고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채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자체 운영 중인 라방 채널 '코웨이 라이브(Live)' 누적 시청 수는 240만뷰에 달한다. 코웨이는 젊은 층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자체 라방을 구축했다.

그동안 코웨이 라이브는 △아이콘 정수기2 △에어카트리지 공기청정기 △더블케어 비데 △원바디 매트리스 등 총 26회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진행한 아이콘 정수기2 방송에서는 최고 시청 수인 1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코웨이 라이브가 젊은 층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라방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2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SK매직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말 10만명 돌파와 함께 유튜브로부터 실버버튼을 획득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제품 정보와 함께 재미까지 전달하는 '펀포메이션(재미+정보)'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반영한다.


특히 어린이들에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올인원 직수 정수기' 소개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율동과 동요를 가미한 '꾹꾹 눌러 어린이 버튼' 콘텐츠는 조회 수 4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 정보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감성 코드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에 반영할 흥미롭고 유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은 이미 소비 주체로 자리를 잡았다"며 "그동안 홈쇼핑, 지상파 방송 등 채널에 주력해온 중견가전업체들이 MZ세대 공략을 위해 SNS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