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플라스틱(PET)에 적용하는 ‘UV경화형 고반사 코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KCC 제공.
KCC가 플라스틱(PET)에 적용하는 '자외선(UV) 경화형 고반사 코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뒤 특허 출원을 마쳤다.
9일 KCC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자동 롤러로 소재 표면에 도료를 연속으로 도장하는 '롤 코팅' 방식을 활용했다. 코팅 속도가 빠르고 건조 시간이 단축돼 생산 효율이 높고, 도료가 얇고 균일하게 도장돼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기술은 금속이나 화합물 등을 가열·증발시켜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사용하는 장비가 고가이고 제품 양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색상에만 적용됐는데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했다.
건조 과정에서는 UV 경화 기술을 활용해 도료 화학반응을 촉진시켜 짧은 시간 안에 도막을 경화시킨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광촉매가 필요한데, 유기물을 이산화탄소와 수분으로 분해해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이산화티타늄(TiO2)을 활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KCC는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휴대폰 후면 커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올해 최신형 휴대폰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KCC는 플라스틱 도료 사업을 지난 2015년에 시작해 2016년 중국(KCG) 및 베트남(KCH)에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내오염성 소프트터치 질감 도료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밴드,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했고, 전자담배용 도료도 출시했다. 또한 친환경 및 기능성 도료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가전제품 등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국내 독자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소재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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