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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바이오유럽 구두 발표자로 참가 “30여개 해외업체와 미팅예정”

유럽시장 발판 마련 목표

에이프로젠, 바이오유럽 구두 발표자로 참가 “30여개 해외업체와 미팅예정”

[파이낸셜뉴스] 바이오신약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이 바이오 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9일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유럽(Bio Europe)' 국제회의에 구두 발표자로 선정됐다.

에이프로젠은 21일 11시로 예정된 발표에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CDMO 사업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은 이미 100여개 이상의 해외 업체로부터 개별 미팅 요청을 받았다. 시간 제약으로 인해 이중 30여개 업체와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별 미팅 예정인 해외 업체들 중에 상당수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제약사들이다. 미국과 일본 제약사들은 에이프로젠의 퇴행성 관절염 신약과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유럽 참가를 계기로 유럽에서 대규모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미래 판매망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 회사에 충분한 마진을 줘도 큰 폭의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각 나라 특성에 맞는 의약품의 마케팅, 유통에 대한 고도의 전략을 갖춘 현지 유통전문 제약사들이 판매한다면 향후 유럽시장 점유율은 폭발적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75% 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유통전문 업체에 판매를 맡겼던 바이오시밀러 선발 기업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판매로 전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 전문 회사들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새로운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에이프로젠은 현재의 이러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상황이 자사의 성장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낮은 제조원가를 무기로 직접 판매보다는 현지의 유통 전문 제약회사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