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홍유원 / 사진=박범준 기자
대구고가 마산고를 꺾고 2연승으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B조 둘째날 경기에서 대구고는 탄탄한 마운드와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마산고에 5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구고는 선발 정광현(2학년)에 이어 홍유원, 신경민, 김민훈(이하 3학년) 등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마산고 타선을 1점으로 막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홍유원은 3회말 3대 1로 쫓기는 상황에 등판, 2사 2, 3루의 위기에서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말에도 내야 뜬공과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며,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홍유원은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식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지만 187㎝, 87㎏의 훌륭한 피지컬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우투우타로 최고 시속 145㎞에 이르는 구속을 가진 그는 이날도 143㎞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홍유원은 "동계훈련 때 이전에 하지 않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루도 빼지 않고 했다.
현재 몸상태는 최상"이라면서 "구속도 많이 회복돼 어제 훈련에서도 시속 145㎞를 기록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것이 목표다.
홍유원은 "고교 야구에서 워낙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리고 제구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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