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세째날인 10일 서울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부산고(3학년) 원상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고가 홈 그라운드에서 조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산고는 3월 10일 오전 9시 30분 펼쳐진 대회 3일 차 경기에서 서울고를 3-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3회 배경근, 김민기, 이찬우 등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묶어서 3점을 선취했고 그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무엇보다 부산고는 원상현이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것이 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상현은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 최고 구속 148km/h의 빠른 공을 앞세워 부산고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최저 142에서 최고 148km/h의 포심과 120대 커브를 앞세워 타자들을 봉쇄했다. 3이닝 1사사구 3K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상현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팔 스윙과 다양한 변화구. 무엇보다 커브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원상현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도 경기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피드 건에는 최고 92마일까지 기록되었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세째날인 10일 서울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부산고(3학년) 원상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시켰고, 유격수 강습타구가 뒤로 빠지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를 1-6-3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투구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접질리며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어차피 오늘 최대 50개를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렸다.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원상현의 장점은 2가지 정도가 꼽힌다.
첫 번째는 빠른 팔스윙. 힘을 모아서 강하게 공을 때리는 과정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큰 신장은 아니지만, 몸이 부드럽다는 것도 그의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번째는 확실한 변화구가 있다는 것. 원상현은 주무기인 커브 외에도 커브·슬라이더 등 좋은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A구단 관계자는 “고교생 기준으로는 완성형에 가깝다.
다만, 얼마나 더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산고는 원상현 이후에도 예건우(2이닝), 김정엽(1이닝), 강정원(2이닝), 천겸(1이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서울고 타선을 봉쇄했다. 부산고의 준결승전 상대는 전주고 vs 충암고의 승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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