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 대한민국 최민정(1)이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레이스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게 밀리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11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448로 2위에 올랐다. 가장 바깥쪽에서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뒤에서 체력을 비축했다. 그는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스피드를 올렸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스휠팅의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스휠팅을 제치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안간힘을 쓰며 마지막 힘을 냈으나 아쉽게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최민정은 이후 열린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이탈리아 베티 키아라와 충돌하는 불운을 겪으며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김길리, 심석희도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국내에서 열린 건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목동 아이스링크엔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입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빙상 팬들이 몰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온라인 판매분 약 2500장이 매진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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