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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OCI 합작사,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 생산 개시

피앤오케미칼, 실적개선 기대감
광양제철소 부산물 가스 사용
수요 꾸준한 전자용 제품 생산
주력사업 음극재 피치 생산라인
7월 준공·10월 초도품 생산계획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과산화수소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이 반도체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전자급 과산화수소 생산을 본격화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오는 7월 음극재용 피치 생산라인 준공도 앞두고 있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앤오케미칼은 올해 초 전자급 과산화수소 제품에 대한 인증획득을 하고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화학분야 사업확장을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51% 대 49% 지분율로 설립한 과산화수소 합작회사다.

과산화수소는 대표적인 산화제로서 일반산업용은 소독약이나 표백제 등에 쓰이고 전자급의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 생산 공정의 세정에 사용된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제철소의 부산물인 코크스 오븐가스를 사용해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며 전체 과산화수소 생산량은 연간 5만t 규모다. 지난해 6월 준공 이후 그동안 세척 등에 사용하는 일반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다 이번에 주력제품인 전자급 생산을 개시하게 됐다.

전자급은 반도체 및 태양광 분야의 식각과 세척에 사용돼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피앤오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상업생산을 위해 1500여억원을 투입했다. 주력제품 생산이 본격화된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피앤오케미칼은 또다른 주력 사업인 음극재용 피치 생산도 오는 7월 준공할 예정이다.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국내에는 고연화점 피치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중국과 독일 등이 주요 생산국으로 국산화가 꼭 필요한 소재다.

피앤오케미칼은 960여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음극재용 필수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지난해 말 기준 건설진도율 51.4%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피치 초도품 생산은 올해 7월 준공후 10월 경으로 예상된다.


준공이 완료되면 피앤오케미칼은 연 1만5000t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하게 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을 시작으로 글로벌 음극재 제조사까지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고품질의 맞춤형 음극재 중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면서 "피앤오케미칼이 제품을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용으로 우선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