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자신있는 스윙’ 주문
이번 대회 딛고 전국대회 우승 다짐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정상에 선 경북고 이준호 감독(사진)은 "고교야구의 명문으로 불리는 훌륭한 팀들과 겨루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좋은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한 것도 감사한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경북고는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전주고를 10대 6, 7회 강우콜드승으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이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경기에서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준 선수들의 공"이라며 "앞으로도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좋은 팀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고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역전승이 많았다. 예선에 이어 이번 결승전에서도 선취점을 내주고 5회까지 끌려가다 6회말 대거 4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뒤지고 있었지만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니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스윙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선수들에게 경기력에 앞서 인성부터 갖출 것을 강조한다. 이 감독은 "경북고는 명성이 자자한 선배들이 많다. 선배들의 명성에 걸맞게 누를 끼치지 않고, 본인의 선수 생명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인성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지론"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올해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은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험과 의지, 학교와 동문,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등에 업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좋은 대회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대회는 동계훈련의 성과와 함께 올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런 대회를 준비해준 대회 주최측과 관계자 그리고 대회에 출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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