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물론 타자로서의 재능을 모두 갖춰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초특급 유망주 경북고 전미르(사진)가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전미르는 경북고가 우승하기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투타 모두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모든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호쾌하게 배트를 휘두르다가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오면 투수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덕수고를 상대로 한 1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광주제일고와 맞붙은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대구고를 만나서는 5타수 1안타 2타점, 마지막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는 7회 강우콜드 선언 전까지 4타수 1안타 등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로서의 기록은 더 눈부시다. 1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2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준결승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려 10탈삼진, 9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대기록까지 수립했다.
또 상대 선발 전원 탈삼진이라는 타이틀도 덤으로 가져갔다. 이날 투구수가 많았던 관계로 결승전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르는 본격적인 올해 시즌을 앞두고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이 흐름 그대로 팀원들과 분위기를 잘 살려서 꼭 전국대회 제패를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