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전주고 4번타자 이한림(2학년·사진)이 가장 뛰어난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상을 수상했다.
이한림은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해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주고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홈런 2개를 날렸다. 12일 열린 경북고와의 결승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한림은 인터뷰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선수로서는 기분이 매우 좋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한림은 타격 능력이 뛰어난 포수로 꼽힌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영민함도 엿보인다. 이한림은 "타자로서는 볼 콘택트를 잘 했던 것 같다. 투수에게 휩쓸리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를 유지했으며, 포수로서는 블로킹과 미트질 그리고 2루 송구 같은 게 좀 부족했던 거 같다"며 "감독님이 앞에서 가볍게 퉁쳐라 했던 말을 되새겼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림은 지난 시즌 입은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심적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재활치료를 마치고 최근에서야 훈련에 복귀해 이번 대회에 나선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타격상을 받으면서 심적 부담을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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