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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亞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전세계 어머니께 바친다"

양자경, 亞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전세계 어머니께 바친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커티스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2023.03.13.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배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색 인종으로선 할 베리에 이어 두번째다.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새 역사를 썼다. 총 11개 부문에 후보 지명된 이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까지 휩쓸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양자경은 이날 무대에 올라 ”저와 같은 모습으로 (TV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은 것이 현실화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말해 현장의 환호도 이끌어냈다.

이어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 뒤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제 엄마께 이 상을 바친다. 전세계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들이 영웅이다"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은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탔다.

'에에올'은 미국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양자경 분)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성소수자 딸 문제로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직비디오 감독 듀오로 활동하던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이 연출했다. 아시아계 출신인 다니엘 콴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과 '기생충'(2019)의 미국 흥행이 큰 용기가 됐다며 "나와 우리 가족이 마주한 역사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제75회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