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18만명 지원설 확산
현대차 "사실과 달라"
1차 면접은 화상 방식으로 진행
2차는 대면 면접
울산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채용 서류접수가 마감됐다. 접수 첫 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얼마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경쟁률이 500대 1에 육박한다거나,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기술직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기술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현대차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기술직 초봉은 약 5000만원이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000만원대로 높아진다. 기술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이르고,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400명 채용에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얘기까지 온라인에서 돌고 있다. 실제 기아의 경우 지난해 5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100명 채용에 5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률 등은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예상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전형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차는 인사팀 직원을 대거 투입해 예정대로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행사를 쓰지 않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서류 검토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서류를 꼼꼼하게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1차 면접은 화상면접, 2차 면접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크게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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