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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사 GDC 출격… 블록체인사업 글로벌 데뷔전 치른다

개막 일주일 앞으로
넥슨·넷마블·위메이드 등 참가
블록체인 결합 간판 게임 내세워
해외 파트너사 확보 등 외연 확장

韓 게임사 GDC 출격… 블록체인사업 글로벌 데뷔전 치른다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GDC에서는 게임 산업 트렌드와 최신 기술, 노하우가 공유되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중 올해 참여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GDC는 오는 3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DC는 게임 개발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글로벌 행사다.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올해 현장에서 연설에 나서거나 부스를 꾸린다. 넥슨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2개 세션을 맡아 발표를 진행한다. 이중 21일에는 황선영 그룹장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의 완성'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에 적용되면 어떻게 MMORPG 이용자 경험과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지 논할 계획이다.

이때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이 자사 핵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설계 중인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로 블록체인이 접목된 PC 플랫폼 기반 게임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가한다. GDC 다이아몬드 스폰서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도 포함돼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경우, 21일 GDC 써밋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또 22일과 23일 총 3개 세션에서 위믹스 사업 담당자들이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GDC에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 대해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북미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고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60부스 규모로 마련할 GDC 전시관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는 게임 이용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MBX 생태계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올 상반기 MBX 생태계에 온보딩될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된다.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웹3 플랫폼 인텔라 X는 주력 파트너사인 폴리곤(블록체인 플랫폼) 부스에 입점해 생태계를 알릴 방침이다.

올해 GDC 참가를 밝힌 국내 게임사의 강연 및 부스에서 '블록체인'이 강조된 이유는 해당 사업이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접목한 'P2E(돈 버는 게임)' 등의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글로벌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파트너사 등을 확보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기)라고는 하지만, 블록체인 자체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블록체인 사업에서 향후 옥석을 가릴 때 꾸준히 서비스를 잘 하고 있는 회사가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게임사들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