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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검은 월요일은 찾아오지 않았다...나스닥 상승 시장 혼조세로 마감

다우지수, S&P는 소폭 하락 마감...투자자 시장 관망하며
MS,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사들여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26.69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미국 뉴욕 증시 검은 월요일은 찾아오지 않았다...나스닥 상승 시장 혼조세로 마감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펄럭이고 있는 성조기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에 블랙 먼데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주말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으로 블랙 먼데이가 찾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나수닥 지수가 상승 마감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포인트(0.28%) 하락한 3만1819.1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83포인트(0.15%) 떨어진 3855.7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9.96포인트(0.45%) 상승한 1만1188.8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 정부의 조치와 SVB 매각 진행,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등 은행권의 큰 격변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미 증시는 이날 장중 내내 요동쳤다. 때문에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포인트 상승한 26.69를 기록해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를 사들였다. 또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등 은행주 이외의 다른 종목들을 매수했다.

CNN은 "SVB와 시그너처은행의 붕괴로 인한 영향을 막으려는 미국 연방정부와 미국 규제 당국의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숙고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과 금리 완화 기대는 미 국채 금리를 역대급으로 낮췄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6%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4.01%대로 떨어졌다.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0월20일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세다. 2년물 금리는 최근 3거래일간 1%포인트 넘게 떨어져 역시 1987년 10월 이후 사흘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이상 떨어져 3.5%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 검은 월요일은 찾아오지 않았다...나스닥 상승 시장 혼조세로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