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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발행 등록제 첫 심사… 11개 기업 내달 상장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주식발행 절차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면 전환한 이후 11개 기업이 증권거래소 심사를 마쳤다. 기업공개(IPO)가 대폭 간소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신주가 상장될 전망이다.

14일 21세기 경제보도와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등록제 전면 시행 이후 11개 기업이 거래소(선전 6개·상하이 5개)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에 접수된 IPO 등록기업 수는 261개에 달한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21세기 경제보도에 "이르면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상하이·선전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 IPO 모집금액을 보면 상하이거래소의 중중과기(12억5400만위안), 중신금속(40억위안), 장얜그룹(9억5000만위안), 창칭과기(8억5000만위안), 바이청주식(4억7000만위안) 등이다.

또 선전거래소는 중전항(15억위안), 하이센제약(6억위안), 샨넝주식(60억위안), 화웨이과이(4억3400만위안), 난광그룹(11억5400만위안), 덩캉커우챵(6억6000만위안) 등으로 집계됐다.

모집액 규모가 가장 큰 샨넝주식은 에너지 발전소 3단계 프로젝트와 유동성 보충에 자금을 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석탄·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에너지업체다.

주식발행등록제는 IPO를 추진할 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기업가치를 인가(허가) 받는 것이 아니라 각종 서류를 법에 의거해 정확하게 신고만 하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제반 절차와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기업은 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