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도 앞으로는 32개팀 4년마다 개최
5개 대륙 챔피언 승자와 UCL 우승팀과 상대하게 하는 '미니 토너먼트' 개최
UCL 우승팀 첼시, 레일, ACL 우승팀 알힐랄 출전권 획득
알힐랄을 꺾고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카림 벤제마(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 직후 클럽월드컵을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대회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월드컵처럼 4년마다 개최하며 막대한 홍보효과와 수익을 누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FIFA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25년부터 야심 차게 출범하는 '32팀 클럽 월드컵'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가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챔프의 자격으로 출전을 확정했다.
FIFA는 14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2023 총회에 앞서 평의회를 열고 2025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확정,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4팀씩 8조로 묶어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각 대륙 연맹이 주최하는 최상위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네 팀이 우선 출전 자격을 받는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2020-2021, 2021-2022시즌 UCL 우승팀인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먼저 출전권을 확보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2021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 (연합뉴스)
다만, FIFA는 같은 국가 소속의 여러 클럽이 자격을 얻는다 해도 2개 팀까지만 출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예컨대 추후 두 차례 UCL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이 모두 우승한다 해도 첼시를 포함한 세 팀 중 한 팀은 2025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개최국 클럽도 한 장을 받지만 어떤 팀을 선정할지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FIFA는 5개 대륙 챔피언 가운데 승자를 뽑은 후 UCL 우승팀과 상대하게 하는 '미니 토너먼트'를 2024년부터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이후에도 매년 세계 클럽들끼리 맞붙는 기회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FIFA는 2025년부터 이 대회 출전팀을 32개로 확대하면서 매년이 아닌 4년마다 열겠다고 발표했다.
클럽 월드컵을 월드컵처럼 치르겠다는 것이다.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로 보통 12월에 열려 왔다. 유럽과 남미 프로축구 챔피언끼리 맞붙는 인터콘티넨털컵(일명 도요타컵)이 시작으로, 지난달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알힐랄을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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