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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몰린 투자수요...1월 오피스텔 거래 ‘역대 최소’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건)
기간 전국
2022년 01월 14,932
2월 10,655
3월 10,805
4월 11,019
5월 11,557
6월 10,496
7월 7,420
8월 7,783
9월 6,080
10월 4,672
11월 5,134
12월 4,822
2023년 01월 4,086
(경제만랩, 한국부동산원)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실거주보다 수익률을 감안한 투자목적이 강해 대출 금리에 민감하다. 여기에다가 정부의 규제완화가 청약, 세금 등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오프스텔 투자열기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1월(1만4932건)과 비교하면 72.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인천이다. 지난해 1월 인천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3459건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416건으로 88.0% 감소했다. 이어 전북은 같은 기간 92건에서 12건으로 87.0% 감소했고, 충남 85.8%, 대구 79.4%, 제주 78.1%, 대전 76.7%, 경북 75.7%, 세종 73.7%, 경기 73.2%, 광주 73.0%, 전남 71.1%, 서울 64.8% 등으로 줄었다.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과 전세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의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2억7761만원이다. 올해 2월 2억7561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평균전세가격도 지난해 2월 2억1289만원에서 올해 2월 2억1045만원으로 1.1% 떨어졌다.

인천 서구 ‘청라 린스트라우스’ 전용 59㎡는 지난해 1월 3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1월 14일에는 2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만에 1억원 떨어졌다. 경기 하남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월 13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1월 7억8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년간 5억1300만원 내렸다.

전세가격도 내림세다. 인천 연수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 84㎡은 지난해 1월 전세보증금 4억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1월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전세가격이 2억2000만원 내렸다.
경기 수원영통구 일대 ‘더샵 광교레이크시티’ 전용 82㎡도 지난해 1월 7억2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됐지만 올해 1월 5억원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고 아파트값이 급등할 때 오피스텔이 저렴한 주거역할을 했다”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강하던 시기에는 오피스텔은 대출이 매매가격의 80%까지 나와 거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오피스텔은 대출을 일으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금리인상 시기에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