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지원·MZ 관중 유입 고민... 전체 회원 위한 큰 그림 그리고파"
구자철 KPGA 회장 연합뉴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 양적인 팽창에 이어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철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회장 취임 당시에는 KPGA가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질적 성장에 눈을 돌리고 싶다. 스타 탄생, 미디어룸 설치, PGA 등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여기다가 젊은 세대의 유입을 통한 관중몰이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2020년 KPGA 18대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은 올해가 4년 임기의 마지막 해다. 구 회장 재임 기간 협회는 대회 수나 총상금 규모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올해는 25개 대회에서 총상금 250억원 규모로 KPGA코리안투어 시즌이 진행된다. 이는 역대 상금이나 규모에서 역대 최대다. 중계권도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다. 신규 방송 중계권은 현재 이노션과 SBS미디어넷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PGA는 이날 "신규 중계권 가치는 연 60억원+α로 5년간 총 300억원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대회 유치와 재판매 수익 등을 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이 방송 중계권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하면 KPGA를 메인으로 하는 신규 골프채널을 만들어 2부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 대회도 중계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중계권 계약이 완료되면 재정 상태도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일 기회가 된다면 투어 이외에 전체 회원들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연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남자골프와 여자골프는 다르다.
분명 여자골프의 인기가 남자보다 훨씬 넓지만, 팬들이 보고자하는 방향이 다르다. 남자골프는 남자답게 가는 것이 맞다. 남자골프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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