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15일 "전기차·자율주행차가 전 사업부문에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전장 사업은) 고객사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많이 개척하려 한다"며 "여러 곳에서 수주활동을 하고 있고, 일부 생산이 확정된 곳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기는 성장률이 높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는 MLCC가 2000~3000개 정도인 반면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에는 1만5000개 이상의 MLCC가 쓰인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자울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개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에 전장사업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전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전세계 전장용 MLCC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자율주행차 안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많아질수록 기판도 더 많이 필요하다"며 "잘 준비해 전장이라는 파도에 올라타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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