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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차량공유 플랫폼 지분 881억에 매각...동남아 사업 확대

SK㈜, 美차량공유 플랫폼 지분 881억에 매각...동남아 사업 확대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 지역의 방사쇼핑센터(BSC)에서 한 고객이 쏘카를 이용하고 있다. SK㈜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가 보유하던 미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지분을 매각하고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개인간(P2P) 차량 공유 플랫폼 미국 기업 ‘투로’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 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하고 동남아 시장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보유 지분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 내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SK㈜는 지난 2017년 투로에 투자한 지 5년만에 투자 원금 3500만 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약 121% 수익률(원화기준)을 달성했다.

SK㈜는 매각 비용으로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 공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 투자를 강화 할 계획이다. 특히 SK㈜가 최대주주인 ‘쏘카(SOCAR)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쏘카 말레이시아는 회원수 19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1위 차량공유 플랫폼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월 평균 5000명 수준이던 사용자 수는 최근 월 2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적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선택·집중함으로써 투자전문회사로서의 투자 선순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