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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증권 "CS위기설,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최근 불거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의 위기설과 관련 단기간내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17일 나민욱 연구원은 “근래 SVB파산 이후 CS위기설이 재부각 중”이라며 “이는 아케고스·그린실사태로 야기된 만성적인 적자 지속과, 연례보고서 상 중대한 결함(Material Weakness)에 관한 보도, 3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의 지분율 규제(10% 룰)에 따른 자금 지원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S증권에 따르면 동일 기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1년 물과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치인 각각 3,702bp, 975bp까지 상승했다. CS의 2022년 연간 지배주주 순손실은 72억 CHF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은 342% 증가했다.

나 연구원은 “보수적인 비용 관리에도 업황 악화 및 순자산 유출에 따른 IB, WM부문의 수수료 수익 감소와, 트레이딩 부문 손실에 기인한다”라며 “특히 지난 4분기 그룹 순자산은 약 1100억 CHF 감소했으며 순자산 유출 중 대부분이 위기설이 부각됐던 10월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분기 기준 CS의 CET1 비율은 14.1%로 자산 구조조정으로 인한 RWA 감소(-6.4% YoY)와 지난해 약 40억 CHF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순손실 확대로 전년 대비 30bp 하락했다”라며 “그럼에도 규제 비율 10%, 글로벌 은행 평균 11.7%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어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봤다.

다만 과거 베어스턴스 사태, SVB 파산 이슈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뱅크런’이라는 견해다.

그러나 CS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장단기 유동성지표인 NSFR과 LCR은 각각 117%, 144%로 규제 비율 100%를 상회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유동성 리스크가 확산되자 스위스 중앙은행은 최대 500억 CHF(한화 약 70조원)에 달하는 차입 형태의 유동성 지원 조치를 발표했다.

나 연구원은 “전액 고유동성 자산 형태의 지원을 가정한다면 LCR(4Q22 순현금유출 기준)은 현 144%에서 최대 204%까지 상승하게 된다”라며 “현재로서는 과거와 같이 단기간 내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