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경쟁 분야로 로봇이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기업 지분 확대와 운동보조장치 로봇을 선보이며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기업들의 로봇 투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라온테크(232680)가 삼성전자 벤더사 가운데 유일한 반도체 진공로봇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2021년 8월 미래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로봇 사업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같은 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으며, 지난달 삼성리서치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권정현 상무를 영입하고 로봇센터의 로봇인텔리전스팀을 총괄하도록 하는 등 로봇 관련 조직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 정책이 떠오르면서 로봇산업에 성장이 전망된다. 정부는 다음 달 로봇 보급 확대와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로봇 규제 혁신 로드맵 2.0'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여파로 글로벌 제조 업체들의 공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리쇼어링(본국 회귀)' 움직임을 보이는데 각 기업이 인건비를 줄이려 로봇 활용을 늘리는 것도 업계에 긍정적인 흐름이다.
한편 라온테크는 삼성 벤더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진공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온테크는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 관련 제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진공 로봇을 국산화해 수입을 대체하고 있는 유일 기업이다 이번 소식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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