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부 사업조직에서 직급·나이·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호칭 통합 실험에 나섰다.
19일 LG전자 사내게시판에 따르면 일부 희망 사업조직에 한해 호칭 통합 파일럿이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사내망에 따르면 희망 부서는 부서별로 논의를 통해 △님 △프로 △영어 닉네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호칭 통합 파일럿 운영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직급 호칭(사원·선임·책임) 폐지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사내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파일럿 시행 대상 조직 또한 사내 설명회 후 희망 조직의 신청을 받아 시행한다. LG전자 측은 "파일럿 참여 사업조직의 경우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줄 것을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호칭 통합 파일럿에 참여하는 사업조직 내 구성원들은 20일부터 개인 프로필에 '파일럿으로 호칭 통합을 시행중입니다.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옵션을 가지고 충분한 기간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면서 전면적인 호칭 폐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급 파괴와 호칭 통합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망을 통해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은 앞으로 영어 이름이나 영문명의 이니셜(앞글자),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등 상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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