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양한 작품을 할 기회가 없어서 (액션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 시나리오를 안보고 작품을 선택한 적이 없어서 한편으론 반신반의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에서 킬러로 변신한 전도연이 21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 때문에 어려움을 켞는 가운데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날 행사에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 역의 설경구와 차민규의 동생이자 회사 이사 ‘차민희’ 역의 이솜, 길복순의 후배 킬러 ‘희성’ 역의 구교환 그리고 전도연 딸 역할의 정시아가 참석했다. 7개국 15개 매체를 비롯해 150여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읽고) 생각보다 액션이 많아서 놀랐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고 돌이켰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내 몸이 부서져도 꼭 해야 한다고 나를 세뇌시켰다. 끊임없이 연습한 게, (상대가) 액션배우가 아니고 배우들끼리 하는 것이라서, 누군가를 다치게 할 상황이 생길까봐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액션 신을 잘라서 찍기보다 롱 테이크로 찍어서 그게 더 어려웠지만, 해냈을 때 뿌듯함도 컸다”고 부연했다.
변성현 감독과의 첫 작업은 어땠을까?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달라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을까?
전도연은 "처음에는 감독이 원하는 명확한 동선과 얼굴 각도, 감정을 연기하는게 어떨까 궁금했다"며 "흥미롭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배우의 감정은 이런데, 이렇게 가둬놓나니 싶더라"며 "첫 촬영에선 컴플레인을 많이 하다가 서서히 적응했다. 재미도 느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의 솔직한 답변에 “‘불한당’ 할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이다"고 보탰다. 설경구는 앞서 변감독의 '불한당'과 '킹메이커'에 출연했다.
그는 "변감독이 콘티 작업을 여러 번 한다. 프리 과정에 공을 들이고 촬영에 들어가면 콘티 위주로 찍는다. 영화가 완성된 것을 보면, 현장 편집이 본편일 정도다. 정확히 계산하여 진행된다. 이번에도 편집 기간이 짧았던 것으로 안다"며 변감독의 작업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영화의 액션신에 대해 “목숨 걸고 싸우는 격한 액션인데, 현장에선 유쾌하게 촬영했다. (결과를 보니까) 액션이 살벌한데 경쾌하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설경구가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역할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배우 전도연(왼쪽부터)과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변성현 감독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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