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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에 USB-C 쓴다더니.. "미인증 케이블엔 속도 제한" [1일IT템]

아이폰15에 USB-C 쓴다더니.. "미인증 케이블엔 속도 제한" [1일IT템]
사진=맥루머스 캡처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충전단자에 USB-C 타입을 도입하더라도 자사 인증을 안 받은 케이블 등에는 속도 제한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자체 20W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 MFi 인증 USB-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만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최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내년부터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 가을 출시하는 아이폰15부터 USB-C 타입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라이트닝 충전’ 방식만 고수해왔던 애플이 주로 안드로이드용 기기 충전기에 도입됐던 USB-C 타입을 탑재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충전기 등과 호환이 가능하다.

다만 애플은 MFi 인증을 통해 속도에 차별화를 두는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MFi 인증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에 쓸 수 있는 최적기기를 선별하는 인증 제도로, 제품 검증과 공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MFi 인증을 받으려면 애플에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해 애플 입장에서는 MFi 인증 프로그램이 또 다른 수입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MFi 인증을 받은 케이블과 충전기에서만 더 빠른 충전과 데이터 이동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독자적인 라이트닝 케이블로 재미를 본 애플이 이제는 MFi 인증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애플의 USB-C 20W 파워 어댑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40% 증가한 2억3000만~2억4000만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