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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 모빌리티' 새출발...35년 만에 사명 변경

주주총회서 사명변경 안건 의결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하반기 인증 중고차 사업진출

'쌍용차→ KG 모빌리티' 새출발...35년 만에 사명 변경
쌍용자동차가 22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쌍용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브랜드가 35년 만에 사라진다. 쌍용차가 22일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최종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쌍용차는 사명 변경을 통해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22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쌍용차는 1954년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77년 동아자동차 거쳐 1988년부터 쌍용차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날부턴 35년 동안 사용했던 쌍용차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KG 모빌리티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소개했다. 이는 쌍용차가 지금껏 달려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나갈 미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KG 모빌리티' 새출발...35년 만에 사명 변경
쌍용자동차의 영문 표기 'SSANGYONG MOTOR'가 사라진 경기 평택공장 전경. 쌍용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준비중인 인증 중고차 사업에도 뛰어든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 이내의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차량을 판매하는 형태다.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탑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용품 사업을 강화하고, 특수 목적의 특장차 제작과 판매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